이번 사업협력은 국내를 대표하는 ICT회사와 제약회사, 의료기관이 각자의 역량을 결집한 국내 첫 사례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디지털치료기기의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KT와 한미약품은 지난 4월 디지털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왼쪽),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가운데)가 17일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KT)
앞으로 KT는 디지털치료기기 플랫폼 개발, 사업전략 수립 및 파이프라인(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제공 등을 맡으며, 한미약품은 디지털치료기기 기업·병원간 사업전략 수립,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인허가에 대응해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의 디지털치료기기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현재 개발 중인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치료제의 확증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치료제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28년이면 약 22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현재 만성질환인 심부전 관련 디지털치료제의 탐색임상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가 갖고 있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전자약의 사업권 확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디지털팜에도 뉴로시그마와의 협력을 연계할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ICT와 제약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KT와 한미약품이 함께 힘을 모으면 미래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디지털팜이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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