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산=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당내에서 분출된 8월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다.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 의원은 24일 오전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샵을 마친 뒤 기자들이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 권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고통이 참으로 극심하다”고 말을 돌렸다. 그는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 한 번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에 관련된 입장을 언제 알 수 있나’, ‘계속 민생을 이야기 하는데 출마한다고 봐도 되는 것이냐’ 등과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지만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워크샵 분임토론에서 홍 의원과 같은 14조에 편성돼 주목을 끌었다. 이 의원이 도착한 직후, 추첨을 통해 조가 편성됐는데 공교롭게 홍 의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다. 홍 의원은 이 의원에게 재선 의원들의 뜻을 존중해 전대 동반 불출마를 요구했고,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도 앞서 이 의원에게 같은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김광연·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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