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BEIJING, CHINA - FEBRUARY 4, 2022: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L) and his Chinese counterpart Xi Jinping pose during a meeting at the Diaoyutai State Guesthouse. Alexei Druzhinin/Russian Presidential Press and Information Office/TASS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이 이를 거절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시 주석과 통화에서 주석의 69세 생일을 축하하며 방러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가까운 시일에 방러는 곤란하다고 전했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2월 푸틴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베이징을 찾았다. 당시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중국에 협력에는 상한이 없다"며 협력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의 방러 거절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국들의 러시아 견제와 올 하반기에 예정된 중국공산당 당 대회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 주석은 자신의 3연임이 걸린 하반기 당 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환경 안정을 모색하는 듯하다"며 "러시아 방문으로 생길 서방과의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악화 시기인 2020년 1월 이후 해외 방문을 자제했으나 지난 1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처음으로 중국을 떠났다. 그러나 기념식 인근 숙소에서 묵지 않고 중국으로 귀국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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