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05에서 1주 새 1.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는 55일 만에 4만명에 육박하는 등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주간 위험도가 8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7월 1주 주간 확진자 수는 약 11만2000명, 하루 평균 1만5987명 발생해 전주 대비 87% 증가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4로 5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증가세를 고려해 7월 1주 주간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며 "해외 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었던 지난 3월 중순에 1.3을 기록한 바 있다. 면역회피성이 강한 BA.5의 국내 검출률은 7월 1주 23.7%로 전주 24.1%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외 유입의 경우 BA.5가 70%를 차지했다.
정부는 해외 유입에서는 이미 BA.5가 우세종화 됐다고 판단, 국내에서도 빠르게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이 확산과 재유행에 대응할 방역 대책, 백신 예방접종 계획 등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역학회 주관으로 착수한 전국 17개 시·도 1만명 대상 1차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는 이르면 내달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후 10월과 12월 두 차례 더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임 단장은 "한동안 정체되던 유행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증가 기울기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예방접종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전히 끝내지 않은 분들은 예방접종에 꼭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49명에 대한 감시가 12일 0시를 기준으로 종료됐다.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 7일 격리 15일 만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4를 기록, 확진자 증가세 등을 고려해 전국 주간 위험도 평가를 '중간' 단계로 상향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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