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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마이클 바(Michael Barr) 전 리플랩스 고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감독 부의장에 임명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은 연준의 새로운 감독 부의장에 바 전 고문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 전 고문은 상원 인준 투표에서 찬성 66표, 반대 28표를 얻어 부의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이클 바 전 고문을 부의장 후보로 지명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연준 이사회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바 부의장은 리플랩스 고문 이력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재무부 관리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기존 금융 시스템과 가상화폐 생태계를 감시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 부의장은 규제 당국을 통해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입지가 좁아진 스테이블 코인에 규제 방향 설정 등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바 부의장의 리플랩스 고문 이력에도 그가 가상화폐의 호의적인 인물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상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14일 "마이클 바는 금융기관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옹호하는 성향"이라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강한 규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바 부의장은 지난 2020년 공동 저술한 논문에서 "(비트코인이) 거대한 채굴 비용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 설계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연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블록체인 해외송금 프로젝트 리플(XRP)의 발행사 리플랩스는 '미등록상권' 판매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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