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20전투비행단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고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부대에서 여군 간부가 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군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 입회하에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가 영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하사는 지난해 3월 임관했으며 20전비의 항공전비전대 부품정비대대 통신전자중대 소속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군 수사단과 민간 경찰은 A하사의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 단계에선 군사경찰의 주도하에 A하사의 사망이 극단선택인지, 또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범죄 혐의가 포착될 경우 사건은 민간 경찰로 이관될 방침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군인권보호관도 조사를 개시했다. 군인권보호관은 군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조사해 시정조치와 정책권고 등 권리구제를 담당하는 기구로 이달 초 공식 출범했다.
제20전투비행단은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가 지난해 3월 성폭력 사건 발생 당시 근무했던 부대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고,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