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요가 높아진 FA-50 경공격기 등을 중심으로 항공기 1000대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영국에서 열린 에어쇼를 디딤돌로 삼아 유럽 시장, 나토 회원국을 공략할 방침이다.
KAI는 지난 18일 영국에서 개막한 '판버러 에어쇼 2022'에 FA-50 경공격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소형무장헬기 LAH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8일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 2022'에 FA-50 경공격기 등을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판버러 에어쇼 KAI 부스 전경.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전시된 성능개량형 FA-50는 나토와 유럽연합 국가의 작전 요구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최신형 AESA 레이더, 항속거리 확대와 근접 공중전 능력 향상을 위해 기체 중심 선상에서 벗어난 적기도 요격이 가능한 최신형 적외선 유도 미사일과 헬멧 시현, 조준 장치가 탑재된 형상이다.
FA-50 경공격기는 나토 회원국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훈련에도 최적화돼 있다. 또 30만시간 이상의 비행 시간을 보유한 세계적으로 성능이 검증된 국산 항공기다. FA-50를 포함해 T-50 계열 항공기 230여대가 한국 등 6개국에 납품됐거나 생산 중이다.
안현호 KAI 사장은 “중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FA-50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럽은 미국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유럽 수주를 바탕으로 국산 항공기 수출 1000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따른 항공 여객 수요 증가에 발맞춰 보잉, 에어버스와 잇따라 회의를 하고 기체 사업 물량 확보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요 구성품 업체들과의 미팅을 통해 가격 경쟁력 제고 활동도 병행한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판버러 에어쇼에 앞서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인 리아트(RIAT)에 참가해 고난도의 공중곡예를 선보였다.공군은 최초로 블랙이글스를 폴란드, 이집트, 필리핀 등에 전개해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AI가 만든 T-50B 항공기를 전시하는 등 국산 항공기 홍보를 통해 방산 수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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