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코로나19가 본격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전자업계가 출장자제, 강화 등을 당부하며 사내 지침을 배포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강화된 사내 방역지침을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간담회를 포함한 회식과 대면 회의·교육·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또 국내외 출장을 가급적 자제하되 불가피한 출장 시 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50세 이상은 4차 백신을 접종해야 출장이 허용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따라서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의 출장 인원도 당초 계획 대비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 오프라인 개최는 약 2년 반만이다. 현지에서는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비롯한 갤럭시워치5, 갤럭시버즈2프로 등 웨어러블 신제품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도 마찬가지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들은 8월 31일까지 조직별 재택근무 30% 운영, 휴가 복귀 전 자가검사 음성 확인 후 복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하반기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전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2'에도 양사가 최소한의 인력만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IFA는 오는 9월 2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IFA는 코로나19 확산세로 2020년 당일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하고 행사 기간도 3일로 축소해 운영했으나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불참 등을 이유로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큰 변동없이 해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IFA는 19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하고, 약 24만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하는 한국 기업수는 2017년 39곳에서 2018년 58곳, 2019년 89곳까지 늘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약 130곳의 업체가 현지에 부스를 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120여곳이 참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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