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인수·회사설립이 활발한 기업 중 SK의 경우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LG는 홈피트니스 콘텐츠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설립 했다.
또 카카오가 인수한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는 카카오헬스케어에 흡수합병됐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70개가 넘는 새로운 대기업 계열사의 사업 역량이 늘고 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5~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수는 총 2886개로 집계됐다.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35개 집단이 총 71개사를 소속 회사로 편입됐다. 28개 집단은 총 71개사를 소속 회사에서 제외됐다.
해당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8개),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등의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LG(12개),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의 지분인수와 회사 설립이 활발했다.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KM파크를 인수했다.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LS E-링크를 신설했다.
LG는 홈피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했으며 롯데는 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다. 코오롱은 패션 제조업체인 KOA, 애경은 화장품 제조사인 원씽을 인수했다.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집단 내 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 인수 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C&C에 각 흡수합병했다.
KT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흡수합병됐다.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됐다.
아울러 친족독립경영 또는 임원독립경영이 인정돼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되는 사례가 많았다.
LG 소속 LX홀딩스 등 12개사, 금호아시아나 소속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 경영하면서 LG와 금호아시아나에서 각각 제외됐다.
중흥건설 소속 세진종합건설 1개사 및 농심 소속 에이치씨제16호 등 2개사도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중흥건설, 농심에서 각각 계열 분리됐다.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 GS 소속 아트벤처스 1개사,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 1개사가 임원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해당 집단에서 각각 계열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2일 발표했다. 사진은 공정위 외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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