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푸틴(왼쪽) 대통령이 2004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한 연회에 참석한 카바예바와 환담하는 모습. 2022.8.3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재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날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옹호 매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수장이라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TV 방송과 라디오, 인쇄매체 등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소유 중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 5월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올렸으며 유럽연합(EU) 역시 6월 그의 여행과 자산을 제한하는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또한 재무부는 푸틴의 측근이자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MMK 이사회 의장인 빅토르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도, 러시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인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의 아들,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 선적의 요트인 알파 네로 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아울러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거나 침해했다는 이유로 연방 의회 의원과 군인 등 893명에 대해 비자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중이다. 이어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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