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인의 즉흥으로 현대 재즈를 풀어낸 무대가 재즈 팬들을 만난다.
3일 공연 기획사 플러스히치에 따르면 오는 8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서울 JCC 아트센터에서 '한글, 즉흥연주'가 열린다.
현대 재즈의 섬세하고 화려한 연주를 구현하는 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의 프로듀싱 아래 괴물 재즈 보컬리스트 전송이의 탁월한 음악성, 클래식과 재즈의 정점을 찍는 조윤성의 독보적인 피아니시즘이 만나는 자리다.
해당 공연은 '재즈라는 이국적인 음악 내에서 한국인인 우리에게 내재된 즉흥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라는 기타리스트 김정식의 오랜 고민 끝에 나왔다.
김정식·전송이·조윤성 '한글, 즉흥연주'. 사진=플러스히치
재즈의 '두비 두밥' 대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우리 말의 음성을 떠올리며 '기역 니은..', '가나다라마바사'의 음률과 음의 고저로부터 길어올린 즉흥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러스히치는 "참여 뮤지션들은 소리와 발음 기관의 완벽한 연관성을 갖는 과학적인 언어, 한글의 음성적인 역할이 이번 재즈공연 준비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며 "연주자 간 또는 청중과 연주자 간 소통이 마치 노래 가사처럼 들리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번 공연에 앞서 세 뮤지션은 '한글, 즉흥연주'라는 동명의 앨범도 냈다. 조성적인 곡, 테마가 정해진 즉흥연주, 그리고 프리재즈 스타일의 즉흥연주를 담았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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