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pa10015891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speaks during a working session in Mariinsky Palace, in Kyiv, Ukraine, 16 June 2022.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Italian Prime Minister Mario Draghi and German Chancellor Olaf Scholz arrived on a night train from Poland to Kyiv and will meet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at a time when the country is pushing for EU membership. EPA/LUDOVIC MARIN / POOL MAXPPP OUT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압박하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체와 40분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은 매우 강한 국가”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도 강력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며 "때문에 러시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젤린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시 주석과 1년 전에 대화를 나눈 경험을 언급하며 "2월 24일 공습이 시작된 이후 공식적으로 대화를 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행동에 나선다면 러시아가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 영토를 침략하기 위해 왔다"며 "러시아에 대한 태도를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점을 강조했다. “특정 국가가 군사력으로 규범을 위반할 수 있다면 안보리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그는 "(중국이) 러시아가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행동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경제적 고립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국 내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와 무역을 제한하는 것은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중국의 경제적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단언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다른 국가들의 방위 비용이 증가한다면, 중국산 제품 소비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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