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8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5.5%
[윤석열정부 인적쇄신 여부]
전면적 쇄신 57.3%
부분적 쇄신 20.7%
인적쇄신 불필요 10.0%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1.9%(4.9%↓)
다소 잘하고 있다 15.1%(0.2%↓)
다소 잘못하고 있다 10.2%(0.3%↑)
매우 잘못하고 있다 61.2%(5.3%↑)
[국민의힘 비대위 결정]
잘한 결정 31.5%
잘못한 결정 52.3%
[보수신당 창당시 지지 정당은?]
신당 42.5%
국민의힘 29.8%
다른 정당 18.1%
[이재명 당대표시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8%
국민의힘 33.0%
정의당 3.6%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7%(0.1%↑)
국민의힘 32.5%(1.4%↓)
정의당 3.2%(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 선마저 붕괴되며 20%대로 주저앉았다. 긍정평가는 27.0%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71.3%로 치솟았다. 특히 국민 61.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다. 해당 조사에서는 모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계속된 지지율 하락세 속에 국민 57.3%는 국면 전환 해법으로 내각과 대통령실의 전면적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부분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20.7%로, 80%에 달하는 절대적 여론이 인적쇄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1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1.3%가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61.2%, '다소 잘못하고 있다' 10.2%)를, 27.0%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9%, '다소 잘하고 있다' 15.1%)를 내렸다. 특히 국민 61.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려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시켰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70%를 넘었다. 긍정평가 응답도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20%대 초반에 그쳤다. 심지어 40대의 경우, 긍정평가 응답이 19.8%로 20%에도 못 미쳤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40.4%로 다른 세대들에 비해 높았지만, 과반이 넘는 부정평가(57.6%)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특히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영남, 강원·제주 등에서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평가는 지난주 45.9%에서 이번주 36.4%로 9.5%포인트 급락했고,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3.5%에서 61.7%로 8.2%포인트 치솟았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긍정평가는 32.1%에서 27.2%로 4.9%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65.7%에서 70.9%로 5.2%포인트 올랐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과 윤 대통령 아군인 보수층의 변동 폭도 두드러졌다. 지난주와 비교해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27.7%에서 21.5%로 6.2%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69.5%에서 75.9%로 6.4%포인트 올랐다. 보수층은 이보다 심했다. 긍정평가는 64.2%에서 54.7%로 9.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3.3%에서 43.8%로 10.5%포인트 급격하게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긍정평가는 82.0%에서 72.9%로 9.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5.6%에서 24.9%로 9.3%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지율 위기 속에 국민 57.3%는 윤 대통령에게 내각과 대통령실의 전면적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20.7%는 부분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80%에 달하는 절대적 여론이 인적쇄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인적쇄신이 필요없다는 의견은 10.0%에 그쳤다. 보수정부를 떠받드는 영남의 절반 이상, 보수층 41.6%도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면적 인적쇄신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휴가 복귀 이후 "국민 뜻을 최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윤 대통령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서도 전면적 쇄신 46.1% 대 부분적 쇄신 24.9% 대 쇄신 불필요 14.6%로, 전면적 인적쇄신에 공감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과반을 차지했다.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에서조차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대구·경북 전면적 쇄신 51.8% 대 부분적 쇄신 21.2% 대 쇄신 불필요 12.6%였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는 60% 이상이 전면적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전면적 쇄신 41.6% 대 부분적 쇄신 33.8% 대 쇄신 불필요 14.1%로,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전면적 쇄신 26.9% 대 부분적 쇄신 42.8% 대 쇄신 불필요 19.8%로, 부분적 인적쇄신을 원하는 응답자들이 더 많았다. 다만 70% 가까이가 전반적으로 인적쇄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민주당 48.7% 대 국민의힘 32.5%로, 격차는 16.2%포인트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국민의힘에 앞섰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마저도 국민의힘 38.7% 대 민주당 42.7%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25.8% 대 민주당 46.6%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처럼 여권이 지리멸렬하는 가운데 국민 52.3%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꾸짖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1.5%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7.8%가 "잘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33.2%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비대위 전환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20대에서 50대까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모두 절반을 넘었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비대위 전환은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절반 이상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도층에서는 '잘한 결정' 26.8% 대 '잘못된 결정' 55.4%로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잘한 결정' 48.4% 대 '잘못된 결정' 42.4%로, 오차범위 경계선에서 박빙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잘한 결정' 57.8% 대 '잘못된 결정' 33.2%로, 유일하게 오차범위 밖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높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러한 상황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신당을 창당하게 될 경우, 국민 42.5%가 국민의힘이 아닌 보수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29.8%는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신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다른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8.1%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5.4%, 보수층의 56.2%가 보수신당 창당에도 기존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다. 60대 이상 국민의힘 42.6% 대 신당 37.5% 대 다른 정당 9.3%로 나왔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다. 영남의 한 축을 이루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신당 46.3% 대 국민의힘 29.8% 대 다른 정당 14.7%로 신당의 지지세가 높았다. 다만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43.6% 대 신당 35.9% 대 다른 정당 11.9%였다. 중도층에서도 신당 45.8% 대 국민의힘 25.2% 대 다른 정당 16.5%로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여전히 과반을 차지했다. 보수층 국민의힘 56.2% 대 신당 30.0% 대 다른 정당 6.0%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기존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75.4%로 압도적이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편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에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48.8% 대 국민의힘 33.0%로, 두 당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한창 넘어선 15.8%포인트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3.6%였다. 동일 기간에 조사된 정례 정당 지지도 결과(민주당 48.7%, 국민의힘 32.5%, 정의당 3.2% 순)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와 오락가락 해명이 불신을 키워 기존 비호감과 맞물릴 경우 민주당 지지도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기우'임이 확인됐다. 이 의원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5.5%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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