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농촌진흥청이 약용작물의 고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저온성 필름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저온성 필름은 밭작물 재배 시 작물 생육을 돕고 잡초를 억제하는 검은색 필름이 여름철 햇볕을 흡수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다.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드는 기존 검은색 필름과 달리 저온성 필름은 PE와 탄산칼슘, 이산화규소 등을 이용한 복합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 필름은 고온 피해를 막으면서도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겉은 흰색이며 속은 검은색 형태로 제작됐다.
또 기존 필름보다 공기가 잘 통하고 빛 반사율과 열 차단 기능이 우수하며 수분이 밖으로 증발하게 함으로써 밭두둑의 높은 온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저온성 필름은 기존 필름보다 여름철 한낮(오후 1~3시 측정)의 두둑 표면 온도를 최대 15℃~30℃, 토양 온도를 최대 7℃~9℃ 정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필름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했으며 소재의 경제성과 내구성을 높여 약용작물뿐 아니라 고온에 취약한 원예·식량작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최근 좀 더 서늘한 기후를 찾아 주산지를 떠나 강원도 산간지대로 옮겨가며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신소재 필름을 활용해 국산 약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약용작물의 고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저온성 필름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새로 개발된 저온성 필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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