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브래드 피트의 유머이면서 여유였다. 8년 만의 내한이자 신작 ‘불릿 트레인’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그는 첫 인사가 “영화가 아닌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온 것이다”고 농담을 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브래드 피트 그리고 애런 테일러 존슨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불릿 트레인’은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코드명과는 달리 연일 불운에 시달리는 ‘레이디 버그’(브래드 피트)가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에서 몰려든 킬러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벌이는 사건에 연루되는 모습을 그린다.
브래드 피트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첫 인사로 “영화가 아닌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왔다”며 특유의 여유로운 웃음을 전했다. 이어 “전 세계가 락다운에 신음할 시기에 촬영한 작품이다”면서 “이 작품을 한국에 선보이는 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벤져스’ 시리즈 그리고 ‘킥 애스’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애런 테일러 존슨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그 역시 “어제 한국에 왔다. 한국 음식이 정말 훌륭했다”면서 “삼계탕을 먹었고 김치와 깍두기깍 너무 맛있었다”고 전했다.
‘불릿 트레인’은 두 사람 외에도 연출을 맡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신작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데이빗 레이치는 ‘존 윅’ 시리즈 기획 제작,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 2’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연출 등 전 세계에 가장 강력한 팬덤층을 보유한 액션 스타 감독이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 속 주연 배우인 브래드 피트와 남다른 인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레이치는 정말 오랜 나의 동료이자 친구”라면서 “’파이트 클럽’에서 내 대역 스턴트를 하던 분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턴트맨을 하던 분이 자신만의 언어를 가진 감독이 된 것이다”면서 “스턴트맨에서 감독까지 올라가면서 자신만의 언어를 갖게 된 정말 흔치 않은 케이스가 데이빗 레이치”라고 그를 추켜 세웠다.
브래드 피트는 ‘불릿 트레인’에 대해 “이번 영화도 정말 그의 색깔이 강한 흔치 않은 재미를 전한다”면서 “이전까진 내가 그의 상사였다. 하지만 이번 만남부턴 그가 나의 상사다”고 웃었다. 이어 “데이빗 레이치와 나 모두 성룡과 찰리 채플린을 존경한다”면서 “이번 영화는 그런 분들의 연기를 벤치마킹 했다. 영화를 통해 존경과 동경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전작 ‘킥 애스’에서와는 다르게 상당히 스마트한 킬러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그는 “서로 다른 이미지를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새로운 도전 과제를 받고 해내는 걸 기본적으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이 첫 내한이다. 다음 영화로도 꼭 한국에 오고 싶다”면서 “다음 영화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인 ‘크레이븐 더 헌터’란 작품이다.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내한 간담회를 마친 두 사람은 오후 6시 15분부터 CGV용산에서 열리는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브래드 피트 그리고 애런 테일러 존슨 외에 할리우드의 수 많은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불릿 트레인’은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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