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경북 국민께 드리는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를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행사는 공식적인 발표 직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그는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짓들도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댓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향후 지방 방문 일정이 이날 유출됐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통상 행사 종료 시점까지 일정 자체가 기밀 사항이다. 그러나 해당 댓글에는 윤 대통령의 방문 장소와 시간까지 정확히 명시 돼 있다.
이에 홍 시장은 "그런 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며 "이젠 해산하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스스로를 막시무스라고 자칭하는 것보다 더 웃기는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긴장하면서 살피겠다"며 윤 대통령 외부 일정 유출 건에 대해 사과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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