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유 4사의 윤활 부문이 올해 내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업황보다는 내려왔기 때문에 고급 제품 등에 매진하는 추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올해 상반기 윤활유의 가동률이 100%를 기록했고 및 윤활유의 재료 윤활기유 역시 100%에 가까웠다.
윤활기유의 경우 가동가능시간 3803시간 중에서 실제 돌린 기간이 3788시간으로 가동률이 99%를 넘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윤활유의 가동률이 100%를 기록했고 및 윤활유의 재료 윤활기유 역시 100%에 가까웠다. 사진은 윤활유 이미지. (사진=SK ZIC 사이트)
올 2분기의 매출 규모는 1분기보다 상승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GS칼텍스는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79억원 △
S-Oil(010950)의 경우 19.7% 증가한 888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6% 늘어난 2864억원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7.7% 상승한 1조2280억원이다. 이 중에서 SK이노베이션은 4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해 2552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상승 원인으로는 유가 상승, 윤활기유의 원료인 벙커C유의 가격 급락 등이 꼽힌다.
정유사들의 윤활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해서 늘어나기는 했으나 영업익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내려간 실정이다. 업체들은 3분기 내지 4분기 업황이 대체로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 S-Oil 정도가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시 스프레드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약보합세가 4분기 강보합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정도다.
이에 업체들은 고급 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품질에 따라 선박용과 산업용으로 쓰이는 그룹Ⅰ, 산업용·차량용 그룹Ⅱ, 차량용으로 쓰이는 그룹Ⅲ으로 나뉜다.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룹Ⅰ이 나머지 등급들로 대체되는 추세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룹Ⅱ 생산 시설만 보유하는 등 상대적으로 왜소한 윤활 볼륨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엑스티어 EVF’ 브랜드를 런칭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자 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 엔진 오일을 출시하려는 계획도 있다.
S-Oil은 국내에서 최초로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했다는 점 및 3가지 등급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두 제조한다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그룹Ⅰ 하루 생산능력이 3100배럴, 그룹Ⅱ 1만600배럴, 그룹Ⅲ 3만2000배럴 등 총 4만5700배럴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고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API 기준 그룹Ⅲ 윤활기유를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했고, 가장 고급 윤활유 배합식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윤활기유를 재료로 해 냉각유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 GS칼텍스는 지난 2020년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지난해 전기자동차 전용 엔진 오일을 론칭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식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엔진오일 ‘Kixx BIO1’을 출시한 바 있다. 제품 용기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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