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청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5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96조 개정안 의결에 들어갔다. 추석 전인 오는 8일 비대위 출범이 목표다. 투표 결과는 12시에 발표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228호에서 전국위를 열고 당헌 96조 1항 개정안을 의결해 비대위 전환 요건을 마련한다. 자동응답(ARS)을 통한 찬반 투표 방식으로 이뤄지며 오전 10시30분, 오전 11시, 오전 11시30분 등 총 3차례 진행된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3차 전국위원회와 제4·5차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오늘 다시 전국위를 열게 됐다"며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날 의결 안건에 대해서는 "좋은 결론을 내달라"며 찬성 투표를 당부했다.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권 초반은 국전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국정과제를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당 내부 문제로 국정운영에 부담을 안기면 안 된다"며 "'도대체 이런 집권여당이 어디 있느냐'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원들이 비상상황이라 하는데 법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한 정치적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뒤 "당원들은 현재 당 상황이 심각한 비상상황임에 인식을 같이 했고 비대위 출범을 결정했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이다. 따라서 전국위 결정은 당원 전체의 의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발표 시기와 관련해 "목요일에 전국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수요일 오후 늦게나 목요일 오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현재 당 상황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릴 계획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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