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동국제강그룹 IT서비스 전문 기업 동국시스템즈가 법무법인 태평양과의 업무 자동화 확산 1차 프로젝트를 마치고 약 2만5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효율화했다고 5일 밝혔다.
동국시스템즈는 글로벌 1위 RPA 솔루션 벤더 유아이패스(UiPath)의 파트너사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동국시스템즈와 태평양 전산팀은 올해 상반기부터 RPA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확산 1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양사는 △사건관리업무 자동화 △내부시스템과 RPA시스템 간 API 연동을 통한 실시간 자동화 처리 △유아이패스 액션센터기능을 활용한 로봇과 사람의 협업체계를 구현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9월부터 약 2개월간 사건검색 자동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화 범위를 넓혀 증빙문서 내려받기와 문서관리시스템 등록까지 사건관리 업무 전체를 완전 자동화했다.
동국시스템즈는 “이번 프로젝트로 태평양은 업무 편의성 향상과 신속한 정보 전달로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시스템즈는 태평양 내부 시스템과 유아이패스를 API로 연동해 활용도를 높였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다. 두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서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직원 누구나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사용하지만, 업무 효율은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됐다. 시스템에 업무가 등록되는 즉시 여러 대의 로봇이 실시간으로 작업을 처리한다.
유아이패스 액션 센터(Action Center)는 로봇 자동화 처리 과정 중 사람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발생하면 사람과 로봇이 협업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업무 처리 정확도와 효율성을 개선했다.
최승진 태평양 업무집행변호사는 “최근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 리걸 테크(Legal Tech)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온 태평양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RPA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RPA와 내부 시스템 간 실시간 업무 처리를 위한 API통신이 시너지를 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남 동국시스템즈 RPA솔루션팀장은 “유아이패스 솔루션 강점 기술들을 적용, 대형 로펌의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들을 자동화해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태평양 구축 모델이 대형 로펌 업무 자동화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평양은 RPA 도입을 통해 약 2만5000시간 가량의 업무 시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동국시스템즈와 태평양 전산팀은 10월부터 업무 자동화 확산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해 개선 과제 발굴과 추가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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