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7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그간 원·달러 환율은 주로 미 연준의 긴축기대 강화 및 국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38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반나절만에 1% 넘는 오름세를 보이며 1390원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부총재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회의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추석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태세를 공고히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시장 안정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13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를 통해 "환율이 계속 오르고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건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아 외환시장 쏠림현상은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7일 "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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