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방화뉴타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마친 데 이어 3구역도 그동안 사업 진행을 더디게 했던 교회부지를 제척하며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방화5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1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총 165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방화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2016년 1·4·7·8구역이 해제됐으나 2·3·5·6구역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화뉴타운 내에서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구역이다. 방화6구역은 지난해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기존 주택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시공사로 참여하며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57가구 규모의 '마곡 센트럴 아이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2구역도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화뉴타운 가운데 사업 진행 속도는 가장 느리지만 지난해 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올해 정비계획수립업체 선정까지 마쳤다.
2구역보다 사업 진행 속도는 빠르지만, 그동안 사업 진행이 더뎠던 3구역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방화3구역은 지난달 25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되며 일몰기한도 2년 연장됐다.
이번 변경안을 통해 기존 사업구역에서 공항성산교회 일대를 제외하고 일부 남부 접경 부분을 추가로 편입시켰다.
방화3구역은 2012년 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 뉴타운 지역 내 종교시설이 있을 경우 무조건 협의가 이뤄져야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방화3구역 조합 관계자는 "(방화3구역이) 당초 구역 지정이 됐을 때 도로선을 기준으로 구역을 잘라줬어야 했는데 구역이 주택을 가로질러 지정되며 정리가 필요했다"며 "교회를 제척하는 문제도 있었는데 최근 걸림돌이 되는 건 정리가 다 된 상태로 이제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화3구역이 변경안을 통해 공항성산교회를 제척함에 따라 사업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개별가구가 사업을 반대한다면 협의 외에도 보상을 해주는 방안이 있지만, 종교시설의 경우 무조건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들과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이 굉장히 어렵다"며 "교회부지를 제척하고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면 사업이 훨씬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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