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5년간 비수도권에 67조 투자
그룹 역점 'BBC' 초점…시설 투입 73조·R&D 25조
2022-09-14 11:19:45 2022-09-14 11:19:4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그룹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앞으로 5년간 6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14일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와 R&D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향후 5년 국내에 투자키로 한 179조원 가운데 비수도권에 67조원을 들여 지방 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 △그린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 등으로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에 맞춰져 있다.
 
최근 SK하이닉스(000660)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 E&S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 사례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 시설 투자에 모두 7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주요 관계사의 성장 기반인 국내 생산 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원 등 역시 BBC 산업에 집중돼 있다.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키로 했다. SK E&S는 2023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SK그룹이 비수도권에 5년간 67조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국내 시설에 73조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올해와 내년 SK그룹 국내 주요 투자 내역. (사진=SK)
 
SK그룹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원 △그린 8000억원 △디지털 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1조1000억원 등 R&D에 2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편 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해 지난해 8500명보다 50% 늘어났다. 채용 규모 확대는 BBC 산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034730)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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