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레호보스 해변을 걷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딸 애슐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해온 가운데 그의 델라웨어주 리호보트비치 인근 별장이 침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델라웨어 레호보스 해변에 위치한 바이든 대통령의 여름 별장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각한 침수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여름 별장이 홍수 지역 한가운데 위치하게 됐다"라며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별장이 심각한 침수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해당 여름 별장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여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발했을 당시 이곳으로 격리돼 치료받기도 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 '퍼스트 스트리트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별장은 홍수 위험 최고치에 해당하는 10점을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침수 피해를 확률이 98%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해당 별장은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특별 홍수 위험 구역에 포함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CNN은 홍수 피해를 감안해 별장 내부 공간이 지상에서 3미터 높이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요 국정 과제에 포함해 왔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의 재원 마련을 위한 조세 집행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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