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유행 종료 '사후적 판단'…독감·영유아 RS바이러스는 주의
하루 신규 확진자 한 달 만에 12만명→5만명
9월 2주 감염재생산지수 0.82…4주째 1 아래
"독감 유행 대비 예방접종, 항바이러스제 처방 등 지원"
입력 : 2022-09-22 14:37:47 수정 : 2022-09-22 14:37:47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 시점에 대해 시간이 지난 후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급격한 환자 증가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유행하지 않던 인플루엔자(독감)나 영유아에게 위험한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주의를 당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전파력이 높고 백신을 통한 감염의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BA.5형 변이 확산으로 인해 약 8주간 여름철 재유행이 지속됐다. 현재는 정점을 지나 4주 연속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 종료는 시간이 지난 후에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고 당분간 급격한 환자 증가세는 이른 시간 냉에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7월 초 시작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은 정점을 지나 유행이 감소하는 '긴 꼬리' 구간에 접어든 상황이다.
 
8월 3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2만8000명으로 9월 2주에는 5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9월 2주 기준 0.82로 나타나 4주 연속 1 아래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유행 후행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8월 4주 이후로 감소 추세를 맞았다.
 
백경란 청장은 "질병관리청와 민간 연구진은 수리모델링 예측을 해오고 있다. 이번 유행을 7월에 예측했을 때, 8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최대 28만명 정점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 최대치까지 가정하고 재유행에 대비한 결과 확진자는 8월 17일 하루 최대 18만명 발생했고 사망자는 하루 최대 112명 발생해 예측치 내에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치명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이던 2020년 2~4월 쯤에는 코로나19 치명률이 2.46%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6차 대유행 시기 치명률은 0.05% 수준이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치명률인 0.10%의 절반 수준이다.
 
백 청장은 "방역당국에서는 고위험군의 4차 접종, 치료제의 적극적인 투약, 원스톱 의료기관 확대와 병상 확보,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왔다. 노력의 결과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나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독감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전국에 독감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백경란 청장은 "올 겨울 동시 유행을 순조롭게 대응한다면 이 경험 역시 향후 감염병 대응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 감시체계 운영과 예방활동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인 RS 바이러스도 우려할 부분이다. RS 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3009명으로 집계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전파력이 높고 백신을 통한 감염의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BA.5형 변이 확산으로 인해 약 8주간 여름철 재유행이 지속됐다"며 "현재는 정점을 지나 4주 연속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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