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검찰이 청탁 대가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가 23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씨는 취재진에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를 마치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씨는 2019년부터 3년간 사업가 박씨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억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모씨는 이씨가 지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마스크 인허가를 포함한 각종 사업·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해 그에게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씨 측은 박씨 측과 돈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로비가 아닌 단순 채무관계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앞서 이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 계좌 추적, 박씨 조사 등을 통해 두 사람 간 자금 거래의 성격을 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던 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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