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 대통령 막말 논란에 "대통령실 해명 믿을 수밖에"
"제 귀엔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입력 : 2022-09-23 10:29:32 수정 : 2022-09-23 10:29:3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논란을)키워서 (대통령실이)해명문 내내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정말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조금 숨 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뉴욕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가량의 짧은 환담을 나눴다. 이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던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됐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현장에 없어서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며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주제가 '저개발국가의 질병 퇴치 기금'이었다며 "우리가 1억달러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던 것 아닌가. 그러니 나와서 바이든이나 미국을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대통령 홍보수석이 설명한 것은 이게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대통령실의 해명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우리 국회에서 1억 달러를 승인해줘야 되는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될까라는 그런 우려"라며 "그냥 지나가면서 사적인 혼잣말로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장례식에 참석해서 충분한 조의를 표하고 애도를 표하는 저희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주한영국대사가 명쾌하게 말씀하지 않았나"라며 "우리는 영국 왕실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문록을 늦게 주고 빨리 주는 게 우리 국격과 무슨 관계가 있나"고 야당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왜 이걸 갖다가 자꾸 이렇게 저렇게 지나치게 흠집 내기를 시도하는지, 외국에 나가 우리 국익을 위해 정상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국가원수,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우리가 국익을 위해서 정말 여야가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그런 엄중한 시점에 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기대가 촉망되던, 장래가 촉망되던 한 젊은 정치인이 몇 달 사이에 여러 정치인들과 비교할 때 비호감도 1위를 기록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스스로도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이 전 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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