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U 깃발과 영국 빅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7개월 만에 북아일랜드 협약과 관련한 대화를 재개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EU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주 북아일랜드 협약과 관련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해당 협약을 두고 양측이 논의에 나선 건 지난 2월 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영국은 북아일랜드 협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에 EU도 법적 조치에 나서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북아일랜드 협약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일환으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이지만 EU 단일시장에 남아 EU 규제를 따르도록 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영국에서 북아일랜드로 향하는 상품은 검역 및 통관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영국은 협약 재협상을 주장했으나 EU는 국제적 약속을 파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외무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양측이 이번 주에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영국 정부가 진지하게 임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코브니 장관은 "영국 정부가 타협할 뜻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분위기가 상당히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 재구축뿐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브니 장관은 6일 런던에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신임 외무부 장관을 만나 만찬을 하고 오는 7일에 양국 정부 간 콘퍼런스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이 북아일랜드 협약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EU는 지난해 10월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 교역 서류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영국이 이를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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