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차오웨이 “언어 문제 해결되면 한국 작품 출연 문제 없다”(종합)
2022-10-06 13:10:01 2022-10-06 13:10:0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중화권 최고 스타로 손꼽히는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 상 수상자로 선정돼 매우 영광이다면서 정말 많이 와 본 영화제인데 볼수록 달라지는 점이 많다. 내가 처음 왔던 부산영화제는 좁은 길에 작은 무대를 세워 개막식을 했었는데 어제는 너무 큰 성대한 개막식이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량차오웨이. 사진=뉴시스
 
량차오웨이가 수상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을 위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회 영화제에 첫 참석을 한 뒤 올해까지 총 4번째 참석이다.
 
이날 량차오웨이에게 쏟아진 질문은 단연코 K콘텐츠 관련 내용이다. 한국 작품 출연 계획이나 도전 여부에 대해선 언어 문제를 거론했다. 량차오웨이는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코다라는 영화를 봤다. 말을 못하는 역할이 있었다면서 만약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 가운데 ‘8월의 크리스마스’ ‘올드보이등을 거론한 량차오웨이는 함께 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전도연과 송강호를 꼽았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두 분과 꼭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량차오웨이는 최근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는 "사실 미국 데뷔 한다, 미국에 진출한다고 하기보다는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이라면 꼭 미국 아니어도 한국 일본 어디든 갈 의향이 있다, 작품은 인연, 타이밍이다, 괜찮다면 어디든 갈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대해 "사실 준비 과정에서 (마블 측이)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나는 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감독님과 전화 한 통을 했는데 통화하면서 감독님의 진심을 느꼈고 이 사람 믿어도 되겠다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마블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악역 그리고 아버지 역할에 대한 남다른 해석과 시선도 전했다.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악역 및 아버지 역을 맡은 바 있다. 량차오웨이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역에 도전할 수 있단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나이가 든 지금은 예전과 달리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즐거운 시간이다. 앞으로도 나이가 든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악역에 대한 바람을 빼놓지 않았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도 그는 전체 스토리에서 빌런에 해당하는 배역을 연기했다. 량차오웨이는 사실 악역인 줄 알았는데 하면서 보니 그렇지는 않더라고 웃으며 내겐 악역 제안이 많이 안 온다. 난 개인적으로 악역에 관심이 많다. 단순한 악역보단 복잡한 배경을 갖고 있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역할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방문이 뜸했던 것을 전하며 기회가 되면 더 자주 방문해 소통하겠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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