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재유행 불안, 다가오는 '수학여행·수능'…고사실 분리·학교방역 강화
"학교 야외 활동 관련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
음압 장비 대당 700만원 소요…"순차적 설치"
"요양병원 환기시설 기준 관련 예산 확보할 것"
입력 : 2022-10-07 13:53:06 수정 : 2022-10-07 16:04:16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오는 11월 17일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의 수험생 고사실이 코로나19 확진 우려해 분리 운영한다.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학교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해 공립 요양병원·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음압 장비 329개 설치를 지원하고 환기 기준을 개선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지필고사와 수능 시험 등을 대비하기 위해 방역관리체계도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수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시험 응시를 위한 별도 고사실이 운영된다. 시험 종료 후 학교시설 소독, 감독교사 등에 대한 의심증상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야외 마스크 의무 조치가 해제와 함께 일선 학교의 가을 운동회,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 야외 활동이 계획·진행 중이다.
 
2학기 수학여행을 계획 중인 학교 4782곳 중 59.05%가 10월, 10.18%는 11월 중 수학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학교 측에서 일정을 바꾸는 등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야외 활동에 관한 뚜렷한 방역지침이 없다는 지적에 박향 반장은 "관련 지적이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도 나왔다"고 인정했다.
 
이어 "상황별로 선생님이나 학교에 따라 (관리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교육부와 협의해서 야외 활동 진행 상황 등을 빨리 파악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요양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도 보완한다.
 
박향 반장은 "특별교부세를 이용해서 전국에 있는 시도 공립요양병원과 시설 등에 대해서 음압 설비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음압 장비는 압력 차이를 이용해서 병실 간 바이러스 오염을 막기 위한 장비다. 한 대당 7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방역당국은 이미 교부된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준비가 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음압 장비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 반장은 "국공립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조사를 했더니 총 53개 시설에서 신청이 왔다. 그 시설에 대해 (음압 장비) 수를 세 봤더니 329개 정도가 설치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기존에 1일 3회, 매회 10분 이상 환기를 실시하도록 하고 시설별 환기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감염취약시설별 지침을 배포·안내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더해 요양병원 환기시설 기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를 올해 6월부터 진행 중이다.
 
박향 반장은 "감염취약시설 내의 원활한 환기기준을 마련해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예산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 8월까지 요양병원 환기시설 실태 조사를 마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없어 비판이 있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298명이다.
 
11월 17일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고사실이 분리 운영된다.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학교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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