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삼성증권이 11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중국 고객사 발주가 기대 이하로 부진한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9%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0% 조정한 6만원을 제시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 부진에 중국 법인은 물론 중국향 수출 물량을 취급하는 한국 법인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중국 법인 실적 부진에는 2분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유명 왕홍(온라인 기반 대형 판매상) 활동 축소에 따른 온라인 기반 로컬 고객사들으 판매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947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매출 회복 속도가 당초 기대 대비 느리다고 판단했다. 그는 "온라인 기반 로컬 업체 다수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에 생산만 정상화되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만약 우려대로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와 온라인 인플루언서에 대한 감독 강화가 고객사 발주 위축의 배경이라면 내년 초에나 중국법인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코스맥스 부채비율은 196%, 차입금 규모는 약 5200억원"이라며 "이 중 대부분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해, 2021년 3.0%에 불과했던 이자비용의 큰 폭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