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뽑아 전구체를 생산하는 미래차 분야와 식물성 대체육인 콩고기 식품의 바이오·농업 분야 등 신 성장동력을 위한 유망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니켈·코발트 등 원료를 수입해 2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는 폐배터리 활용으로 해외원료 의존을 최소화하는 등 가격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 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은 17곳으로 총 1604억원을 투자하고 504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래차, 바이오·농업, 친환경 분야 17개 업체의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
사업재편 제도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2016년 시행된 특별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는 정상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해 기업 구조조정의 최소화하고 이에 따른 경제·사회 비용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사업재편 승인 기업은 기업의 구조를 바꾸고 사업을 혁신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의 절차 간소화와 규제 유예, 연구개발(R&D)·금융·컨설팅·세제 등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17개 기업은 사업 재편을 위해 총 1604억원을 투자하고 504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미래차 분야에서는 7개사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특히 2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사업 재편을 통해 폐배터리에서도 원료를 뽑아 전구체 생산하기로 했다.
전구체는 2차전지에서 수명과 고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이 업체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전구체 개발에 5년간 301억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바이오·농업 분야에선 6개사가 선정됐다. 이중 영유아 이유식을 주로 만들어온 업체 에르코스는 식물성 대체육(콩고기) 식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에르코스는 저출생으로 이유식 시장이 줄어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콩고기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 이를 위해 5년간 33억원을 투자하고 62명의 직원을 새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박홍일 산업부 기업정책팀장은 "대체육 국산화를 통한 식량안보 강화, 육류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친환경 분야에서는 리앤비(종이빨대), 리디쉬(배달용 소프트웨어) 등 4개사가 새로 승인을 받았다.
이날 심의를 통해 누적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331개사로 늘었다. 산업부는 연간 4차례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마지막 회의는 12월 말 서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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