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사진) OPEC 로고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최근 원유 감산 결정이 경제적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감산 결정에) 누군가는 '사우디가 러시아의 편에 섰다'고 주장한다"라며 "OPEC+의 만장일치 감산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인 그는 이어 "이란도 OPEC 회원국"이라며 "그렇다면 사우디가 이란과도 편을 먹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감산 결정으로 미국의 비판을 받은 중동 산유국들도 경제적 지표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불확실하고 선명하지 않은 시기에 최선의 대응책은 시장 안정을 지지하고 필요한 유도책을 쓰는 선제적 접근이라는데 OPEC+ 회원국 간에 의견일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만 에너지부도 시장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OPEC+의 감산 결정은 시장 데이터와 변수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서 회원국의 기존 결정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OPEC+는 지난 5일 월례 장관급 회의 뒤 성명을 내고 11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3일 성명에서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감산 결정을 내릴 이유가 없었다"라며 사우디가 러시아와 함께 감산을 주도한 건 "도의적, 군사적으로 러시아를 도운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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