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박홍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항의 표현 방식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방문했을 때 내내 손팻말을 들고 무박수로 맞았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때 기립과 박수로 환영했고,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안 역시 통과시키는 등 환영했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여권은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때에도 모두 검은색 복장에 손팻말을 들고 고성으로 연설을 방해했다"며 "오늘 저희는 당시 국민의힘의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는 더 엄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를 표출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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