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 투표를 공개 독려했다.
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무당층 유권자들을 겨냥한 트위터 글에서 "권력 분점은 양당 모두로부터 최악의 도를 넘는 행위를 억제한다"라며 "그러므로 대통령이 민주당 몫임을 감안해 의회는 공화당에 투표하기를 추천한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강경 지지자들은 결코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무당층 유권자가 실제로 (정책을) 책임질 이들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서 국정 과제 추진 동력을 잃게 된다.
머스크 CEO는 이어지는 다른 트윗 글에서 "일부 민주당 정책과 공화당 정책에 공감하지만,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만약 행정부와 입법부가 하나의 당에 지배된다면, 우리는 권력의 균형을 잃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중 36석, 하원 435석을 뽑는 이번 중간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에 대한 '중간 평가'인 동시에 2024년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띠고 있다. 다만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해 집권 여당이 패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실제 민주·공화 양당 체제가 구축돼 실시된 40차례 중간선거 중에서 37차례나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의석을 잃은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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