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9일 오전 정 실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과 국회 당대표 비서실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정 전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지 하루 만에 단행됐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2021년 4월에서 8월까지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과 공여자 남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됐다.
20쪽 이내 분량의 공소장에는 정 실장 이름도 수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범행 경위나 공모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이 대표와 함께 적시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 등을 재판에 넘기며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공직자와 민간업자 사이 사업 특혜 제공과 금품 공여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실장도 이 관련 혐의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에게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5000만원, 2020년 4000만원 등을 정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가 2013년부터 이들에게서 술 접대를 받고 명절마다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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