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압수수색'에 국민의힘 "이재명 대장동 몸통"
2022-11-09 11:51:15 2022-11-09 11:51:15
국회 본청 내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안내실에서 진입을 시도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9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비서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수사가 대장동 사건 몸통을 향해 가고 있다"며 민주당에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아침 검찰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비서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정진상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이재명·정진상 이름이 여러 번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마시고, 민생에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당한 법 집행에 있어서 그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압박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불법 자금 1원도 받은 적 없다. 사탕 한 개 받은 것 없다'고 우겼지만 모든 정황과 진술은 이 대표를 배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대장동 비리 게이트'의 진범이 누구인지 절대 다수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사고를 정쟁용 호재로 삼아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떠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할 생각이셨을 거다"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호위무사 역할을 하면서 방탄막 치기에만 매몰되어 있다. 참 딱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천문학적 권력형 비리 의혹의 몸통에 대해서는 사퇴는커녕 철저히 감싸고 호위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사퇴니 경질이니 운운하고 있으니 전형적 내로남불"이라며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를 팽시키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에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부패방지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 당대표 비서실,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지 하루 만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