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달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선 운송비용이 2020년 6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컨테이너선 운송비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급등했으나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항공 수입 운송비용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항공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2TEU(12미터 길이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110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9.6% 내렸다.
미국 서부행 수출 컨테이너선 운송비용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건 2020년 6월(-2.4%) 이후 처음이다.
컨테이너선 운송비는 최근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운송비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미국 동부행 운송비도 12.1% 하락해 전월(-6.2%)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운송비는 1004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5% 내렸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2TEU(12미터 길이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2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래프는 해상 수출 운송비용 월별 추이. (출처=관세청)
반면 근거리 항로인 중국, 일본은 1년 전보다 운송비용이 각각 46.8%, 6.1% 올랐다. 같은 기간 베트남도 5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보면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선 운송비용이 16.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미국 동부는 13.4%, EU는 12.7% 떨어졌다. 중국은 5.5%, 일본은 5.9% 전월 대비 올랐고 베트남은 0.3% 소폭 내렸다.
수입 컨테이너 운송비의 경우 미국 서부(22%), 미국 동부(39.4%), EU(7.5%), 중국(20.4%), 일본(37.2%)은 1년 전보다 올랐다. 베트남은 0.7% 소폭 내렸다.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고 있어 올해 안에 컨테이너선 운송비용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선사들이 함께 공급을 줄이고 있어 우려할 정도로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5개국으로부터 항공 수입 운송비는 대부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 항공 수입 운송비는 화물 1kg당 평균 5761원으로 31.5% 높아졌고, EU(32.4%), 일본(16.5%), 베트남(4.9%) 등도 올랐다.
중국은 4540원으로 3.5% 내려 지난해 6월(-6.8%)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베트남(6.6%)과 EU(0.3%)는 오르고 미국(-2.9%), 중국(-2.6%), 일본(-3.4%) 등은 내렸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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