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구속'...서울 도심 '맞불집회' 더 커졌다
진보 단체 촛불행동 "참가자 40만명 추산"
"정치적 의견 탄압"…중·고생 단체들도 나서
보수 단체 "촛불행동 집회 막자"…충돌 우려
2022-11-19 21:12:31 2022-11-19 21:17:5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진보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진보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한 반면, 보수 단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했다.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19일 오후 4시부터 8시30분까지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전국 집중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당초 10만여명의 인원이 참석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주최 측 추산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집회에는 2만 여 명이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 '퇴진이 추모다', '김건희 특검' 등이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촛불행동 측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이태원 참사로 다시 무정부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며 "국민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윤 정부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진보 성향 중·고등학생들이 소속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 및 행진' 집회도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 고등학생이 그린 윤 대통령 풍자 만화 '윤석열차'에 대해 경고를 내리자 중·고생의 정치적 의견 피력을 탄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0여명이다.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숭례문 일대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 단체들도 진보 단체들의 집회를 반대하는 목적의 맞불 집회를 벌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인근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3만8000여명이다.
 
이들은 '주사파를 구속하라', '문재인 강제북송 특검', '이재명 대장동 구속'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이재명, 문재인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오후 5시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의 '촛불행진 규탄 대회'가 진행됐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7000여명이다. 오후 7시쯤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한 촛불행동 측의 행진으로 양 측의 마찰이 우려됐지만,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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