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멜라니스의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됐다. (사진=비엘멜라니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비엘팜텍(065170)의 자회사 비엘멜라니스는 조영제 신약 'ML-1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에 선정돼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2년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중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부분 지원과제에 선정된 비엘멜라니스는 향후 2년간 ML-101의 비임상 연구비 14억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개발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개발 단계별로 유망한 물질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한다.
ML-101은 신개념 유기 화합물인 인공 멜라닌을 이용해 정확한 조기진단과 환자 예후관찰이 중요한 만성질환군(간질환)을 타깃하는 차세대 조영제 신약이다.
기존 간 질환 관련 영상진단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초음파 진단은 정량적인 병변 확인이 어렵다. 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은 생검 조직 검사(biopsy) 방법은 간 조직 채취를 위한 침습적 검사로 인해 부작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MRI에 사용되는 가돌리늄(Gadolinium-based Contrast Agents, GBCA) 성분의 조영제도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ML-101의 주 성분인 인공 멜라닌은 자연 멜라닌과 유사성을 갖도록 합성한 물질이다. 자연 멜라닌의 단점인 고비용과 기술적 문제들은 극복하면서도 인체 친화적인 특성을 유지하고 뛰어난 조영감도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ML-101의 우수한 조영감도를 기반으로 간암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간섬유화, 간염 등 다양한 간 질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엘멜라니스 관계자는 "현재 ML-101의 후보물질 도출은 완료됐으며, 이번 과제 지원을 통해 조기에 비임상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2024년 3분기에 임상시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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