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22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이슈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주가 2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18일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고, 조달된 자금은 타법인증권 취득(6050억원)과 운영자금(5000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공시에 따르면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에 사용될 계획이며, 운영자금은 납사 등 원재료 매입대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및 주요 자회사 자금 지원 등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자금 조달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화학 업종은 업황 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뚜렷한데 현재 부진한 시황으로 이익 감소폭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지족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변화는 필요하며 이에 따른 성장통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2030년 매출액 50조원을 목표로 고부가 제품 및 그린 사업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 주가 악재는 불가피하지만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역사적 저점)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일진커티리얼즈 중심의 전자소재 사업 성장과 본업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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