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앞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제안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러시아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우크라이나로 직접 와서 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NYT 주최의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화상 연설에서 “억만장자는 평화 협상에 대해 말하기 전에 상황을 이해했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로 와서 당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그 후에 이 전쟁을 언제, 어떻게 끝낼 수 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초 우크라이나가 크름 반도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방안을 포함한 종전안을 제시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구 편을 드느냐”며 불쾌해했고, 러시아 측은 “머스크 같은 사람이 평화적인 길을 찾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러시아 국민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살아남길 원한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가 핵무기를 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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