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눈엣가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죽이기가 윤석열정부의 유일한 국정기조"라며 "윤석열정권은 무도한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수사 본질은 없는 죄를 만들어서라도 기어이 전 정부를 흠집 내고, 망가뜨리겠다는 윤석열정권의 전형적인 정치보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사선상에 오른 문재인정부 장차관급 인사만 최소 23명"이라며 " 문재인정부 내각과 청와대 핵심 참모 대부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떻게든 문 전 대통령을 옭아매려는 정권의 검은 속내가 진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살리기에만 집중하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의 추잡한 정치보복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3+3 예산안 협상에 나선다. 초부자감세 철회, 위법 시행령과 낭비성 예산의 감액, 따뜻한 민생예산 확충이라는 대원칙에 입각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윤석열정부와 여당의 예산안 원칙은 무엇인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정부 예산안 어디를 들여다봐도 정부의 국정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긴축 재정을 한다면서 실체는 민생 예산을 깎고 초부자감세로 특정 계층 몰아주기를 하겠다는 계산"이라며 "복지 지출은 늘고 초부자감세로 세수가 줄어드는데 어떻게 건전 재정을 실현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낭비성 예산을 줄였다길래 들여다보니 저소득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내일채움공제, 공공형 노인일자리 등 민생예산만 줄줄이 감축이다. 서민은 없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며 "경제 위기 앞에 민생 예산 증액은 당연한 국민 상식이다. 정부여당이 민주당과 국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 예산안 처리는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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