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을 위한 유럽평화기금(European Peace Facility·EPF)에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EU 이사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기준 유럽평화기금(EPF)의 재정지출 상한선을 20억 유로(약 2조 8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EPF는 분쟁을 방지하고 EU 차원의 군사지원 시 활용할 목적으로 지난해 3월 조성됐다. 아울러 EU는 향후 27개 회원국이 동의하는 경우 지출 한도가 2027년 최대 55억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보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EPF는 2021∼2027년 사용할 계획으로 총 57억 유로(7조 8700억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면서 기금 86%가 소진돼 잔액은 8억 유로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U이사회는 보도자료에서 "이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다른 파트너들 모두에 대한 EU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 약속에 명확한 정치적 신호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오늘의 결정은 파트너 (국가)군대에 구체적인 군사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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