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18년 연속 채택
한국, 4년 만에 공동제안국 참여…"피해 유족에 정보 공개하라" 문장 추가
2022-12-16 09:51:24 2022-12-16 09:51:24
지난 2019년 9월30일(현지시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년 연속 채택됐다. 한국도 4년 만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번 결의안에는 "유족들과 관계 기관들에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유엔총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동의로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올해 결의안에 한국도 4년 만에 공동 제안국으로 동참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외국인에 대한 고문, 즉결 처형, 자의적 구금, 납치 등을 우려하는 기존 조항에 "유족들과 관계 기관들에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또 "북한으로 송환되는 북한 주민들이 강제 실종, 자의적 처형, 고문, 부당한 대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아울러 이번 결의안에는 북한의 여성 차별과 가정폭력 악화를 지적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도주의 담당 국제기구의 북한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우리에게 인권이란 바로 국가주권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에는 미국과 그 종속국가들이 이야기하는 인권 문제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정략적인 도발"이라며 "(결의안은)북한에 대한 미국과 그 종속국가들의 부당한 적대정책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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