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3째주 29%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넘은 건 지난 7월1째주에 37%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16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였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특히 20대(18~29세)와 30대,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 긍정 26% 대 부정 54%, 30대 긍정 21% 대 부정 72%, 40대 긍정 23% 대 부정 72%, 50대 긍정 35% 대 부정 61%였다. 반면 60대의 경우 긍정 56% 대 부정 40%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70대 이상에서도 긍정 61% 대 부정 29%로, 긍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는 10%대, 충청권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는 긍정 11% 대 부정 80%로, 윤 대통령에게 철저히 등을 돌렸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29% 대 부정 62%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이외 서울 긍정 38% 대 부정 54%, 경기·인천 긍정 35% 대 부정 58%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앞섰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52% 대 부정 38%로,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영남의 한 축을 이루는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긍정 47% 대 부정 45%로, 오차범위 안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층은 긍정 27% 대 부정 64%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66% 대 부정 30%로 긍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었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15% 대 부정 82%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8% 대 부정 19%, 민주당 지지층 긍정 7% 대 부정 89%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노조 대응'(20%)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독단적·일방적'(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6%를 유지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32%에서 이번주 33%로,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5%로 나타났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였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같은 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8%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8.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4%)를, 59.8%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3.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6.0%)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3.8%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4%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7.4%, 국민의힘 35.3%, 정의당 2.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1.4%, '없음' 12.2%, '잘 모름' 1.3%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은 47.2%에서 47.4%로 0.2%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6.8%에서 35.3%로 1.5%포인트 줄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3.5%에서 이번주 2.4%로 1.1%포인트 하락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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