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탄절·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제안…정부도 "긍정적"
민주당 이태원 국조 강행…"1월7일 이후 연장 안 한단 뜻 아니냐"
2022-12-20 11:52:36 2022-12-20 11:53:2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을 대체공휴일 지정 대상에 포함하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현행 '공휴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은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부와 교감이 있있느냐'는 질문에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정부가 결심하면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교감을 시사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대, 종교계 요청 등을 고려해 정부가 대체공휴일 지정 확대를 고민할 때가 됐다"며 "내년부터는 공휴일이지만 국경일이 아닌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 지정 대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휴일은 한해 15일이지만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겹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다"며 "내년에는 모두 휴일과 겹쳐서 평년보다 이틀 줄어 13일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공휴일 제도를 도입하고 난 뒤 효과를 보니 유통이나 여행, 외식업계 등 내수 진작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국민들이 즐기는 휴식도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선 "대내외적으로 이렇게 어려울 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고집을 부리지 말고 국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의 막판 쟁점인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에 대해 "정부조직법 범위 안에서 합법적으로 설치된 기관"임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그 일들을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다 근거 없이 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여러가지 폐단을 낳았기 때문에 정부조직 안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며 "이것을 부정하고 발목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통해서 중재 요청을 드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정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시작했는데 예산 합의 전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예산 통과 이후에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예산 통과 않은 채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시작했다"며 다시 한 번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또 "지금 시작해야 내년 1월7일에 마칠 수 있다고 했으니까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 간담회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조특위 위원들을 만날 때 우리 당 의원들이 만나지 못했다. 만나서 유가족 말씀을 듣고 또 위로도 드리고 요구사항 파악하는 국조특위 운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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