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ESG포럼)이원희 부교수 "사회적 가치도 화폐화"
ESG 평가 기준 정립 방법론 개발 필요성 강조
"실증적 ESG 가치 측정 활동 표준 변화 나타나야"
2022-12-21 14:44:52 2022-12-21 14:44:52
이원희 호서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뉴스토마토 ESG 포럼에' 발표자로 참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새로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기준을 세우기 위한 가치 기준의 정립 방법론 개발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원희 호서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토마토 ESG 포럼'에 참석해 "ESG 가치를 측정하는 활동 표준 변화와 같은 것들이 나타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원희 부교수는 포럼 오후 세션 두 번째 강의에서 '가치기준 정립을 위한 ESG 평가방법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하는 등 새로운 ESG 가치 평가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희 부교수는 국내외 여러 산업군에서 적용한 ESG 평가 기준을 예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ESG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40조달러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ESG 투자 규모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ESG 통합 형태가 주를 이룬다.
 
범위를 지역 단위로 좁히면 주요 국가들은 저마다 다른 ESG 평가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유럽에선 EU 사회분류체계(EU Social Taxonomy) 등이 적용된다.
 
최근 들어서는 ESG 화폐화 가치평가 기준이 새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공동 연구하는 비영리법인 '바스프(BASF)'다. 지난 2019년 8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범한 바스프는 글로벌 차원에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개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우리나라에선 기업과 지자체, 공기업 등 여러 주체가 모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이원희 부교수는 "아직 (사회적 가치 평가) 표준화 작업이 엄밀한 단계에서 이뤄지진 않고 있어 현재 공표되고 있는 화폐 가치와 통일된 표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화폐화 측정이 구체적인 ESG 성과 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평가 결과가 화폐화로 이어지면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확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원희 부교수는 실제 사례를 들어 이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SK가 출자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수백억원 규모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했을 때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화폐화 평가를 하고, 이에 비례해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성과가 20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약 300개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굉장히 새로운 실험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희 부교수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 가치의 화폐화 평가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가치를 많이 만들어내서 자본을 조달하는 것과 리스크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ESG 등급 대응과는 별도로 실질적인 ESG 가치를 활동 표준의 변화와 같은 것들이 나타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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