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내 동물유기 사례 급증
WP "다수의 반려동물이 동물 보호소에 버려져"
2022-12-29 13:47:11 2022-12-29 13:47:11
(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반려견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동물유기 사례가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9월 기준 반려견을 기르는 미국인 35%가 양육비용을 걱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특히 이 중 절반은 반려견 양육 포기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영리단체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사료비 등으로 연평균 500~1000달러(63만~127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10명 중 4명 이상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제지 포브스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 내 동물 보호소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가정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텍사스주 엘페소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이곳에 맡겨진 반려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보호소 관계자는 “평년에는 10명 중 1명만 경제적 이유로 반려동물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주 유기동물 보호소인 ACCT의 세라 배닛 이사는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동물유기 건수가 지난 1년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WP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적일 수는 있지만 공짜가 아니다”라며 “다수의 반려동물이 동물 보호소에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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