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CES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개최됐고 지난해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박람회 일정이 3일로 축소된 바 있다. 올해 전세계 각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정상적인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전자업체들은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CES 개막 하루 전날인 4일부터 자사의 올해 사업 전략과 신기술을 대거 뽐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연결성', LG전자는 '고객 중심' 경영전략을 내세웠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만달레이베이 호텔(Mandalay Bay)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미디어·거래선 등 약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을 향한 삼성의 도전과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DX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소개하며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지구 환경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DX부문은 2027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CES 2023에서 연사로 등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같은날 'Life’s Good'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자,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지난 3년,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겪어왔지만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항상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혁신 성과들을 소개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레드 TV, 10년여에 걸친 도전 끝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UP가전 '무드업 냉장고' 등을 사례로 들었다.
조 사장은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했고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며 "그 결과 올해 LG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이했고 이제는 또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170여 개국에서 3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 경연을 선보인다. 참여 기업은 지난해 2200여 개보다 1000개 가까이 늘었다. 이 중 1000여 개 기업은 CES에 처음 참가한다. 올해 CES의 전시 공간은 18만6000㎡로 지난해보다 50%가 늘어났다. 이는 축구장 26개를 합친 규모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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