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을 추월했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조사 이후 27주 만의 역전이다. 국민의힘 43.4% 대 민주당 42.8%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43.4%, 민주당 42.8%, 정의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1.1%, '없음' 8.8%, '잘 모름' 1.6%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8.9%에서 43.4%로 4.5%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46.7%에서 42.8%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민주당이 7.8%포인트 앞서던 것에서 이번 주 국민의힘이 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뒤바뀌었다. 같은 기간 정의당의 지지율은 2.1%에서 2.2%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대 국민의힘 31.5% 대 민주당 47.3%, 40대 국민의힘 36.7% 대 민주당 57.4%, 50대 국민의힘 36.4% 대 민주당 50.1%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반면 30대 국민의힘 48.1% 대 민주당 35.5%, 60대 이상 국민의힘 56.7% 대 민주당 30.0%로,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앞섰다. 30대의 경우 국민의힘은 8.3%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10.4%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영남, 강원·제주에서 확실하게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7.2% 대 민주당 36.2%,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45.9% 대 민주당 32.7%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영남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 57.7% 대 민주당 30.1%, 부산·울산·경남(PK)은 국민의힘 45.6% 대 민주당 39.5%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힘 25.0% 대 민주당 62.7%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경기·인천에서는 국민의힘 42.3% 대 민주당 45.2%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42.8% 대 민주당 43.6%로, 두 당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45.1% 대 민주당 34.0%로,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무려 13.1%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76.1% 대 민주당 14.9%, 진보층은 국민의힘 8.1% 대 민주당 80.3%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이며, 응답률은 3.5%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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